전 세계 정상 및 세계 각지의 취재진들이 모여든 G20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우리나라 IT제품은 큰 관심을 끌었다. 많은 기업들이 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 내·외부에 각종 체험관을 설치해 외국인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행사장 주변에서 정상들과 내·외신 보도진에게 노출되어 주목을 받은 5대 IT제품을 찾아봤다.
스크린 골프 업체인 골프존은 정상회의장인 코엑스 외부 홍보관을 설치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봤다. 골프존은 행사장 내 2곳에 체험관을 열어 스크린 골프가 낯선 상당수의 외국 관계자들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박용희 골프존 연구 기획팀장은 “G20 준비위원회에서 한국의 IT 기술과 스포츠 레저·문화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홍보관을 마련하는 것을 먼저 제의했다”고 밝혔다.
정상들과 비즈니스서밋 참석자들의 책상위에 배치된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도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7인치의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용해 우리나라의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론이고 각국의 위성 TV방송을 담았으니 정상들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방통위가 마련한 3D LED TV도 외국 기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엑스 1층에 마련된 3DTV 체험관을 찾은 외국 취재진이 3DTV의 생생함을 경험하면서 한국의 IT기술에 감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G20 행사에 맞춰 각국 정상들이 머물 숙소, 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에 3DTV를 비롯한 800여대의 제품을 지원했다. LG전자도 참가국 정상과 대표단 숙소, 정상 회의장, 특별 만찬장, 비즈니스 서밋 행사장 등에 풀 LED 3D TV(모델명:LX9500) 350여대 설치해 홍보효과를 거뒀다.
G20 주관 통신사업자인 KT는 롯데칠성음료 함께 G20 세계정상회의 행사 장소에 디지털자판기 유벤딩을 국내 최초로 전시 운영했다. 음료 판매뿐 아니라 유벤딩에는 세계 정상들과 사진을 찍어 자신의 휴대폰 또는 이메일을 통해 전송 받을 수 있는 포토존과 음료제품을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쇼 등의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바쁜 일정 중에 한국 관광지를 직접 찾지 못했어도 국내 IT기술을 이용해 기념 사진도 남길 수 있었다. 레드로버의 얼굴인식 기술과 그래픽 합성 기술로 많은 외국 기자들이 조선 임금의 용포를 입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