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독일 에보닉의 한국법인 ‘EDPK(에보닉데구사페록사이드코리아)’의 지분 45%를 약 2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EDPK는 글로벌 정밀화학업체인 에보닉이 2006년 한국 울산에 설립한 국내 최대의 과산화수소 생산업체다. SKC는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주력 화학제품인 PO(프로필렌옥사이드)의 주원재료인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공동 기술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 PO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보닉은 과산화수소를 비롯해 메티오닌, MMA 등 글로벌 점유율 1~2위을 차지하는 화학제품 30여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정밀화학업체다.
SKC는 에보닉의 기술을 도입해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HPPO공장의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도입에 이은 이번 EDPK지분 인수로 SKC는 에보닉과의 파트너십이 강화돼 향후 글로벌 PO사업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에보닉 기술을 이용한 HPPO공장은 세계에서 SKC공장이 유일하다.
PO는 자동차 시트와 쿠션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로, 국내에서는 SKC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