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홍대형 27대 통신학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101115061742_1322166319_b.jpg)
“학회는 학술적 단체지만 산업, 정책은 물론이고 소비자에게도 많은 기여를 해야 하는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융합이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 학회가 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갈 것입니다.”
지난 13일 제27대 통신학회장에 선출된 홍대형 서강대 교수(55)가 통신업계 1만8000명의 개인회원과 200개 단체 및 특별회원을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취임 포부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1년 간 공식 임기에 들어가는 홍 신임 회장은 “지난 1975년 출범해 35년 동안 통신 분야 학문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부하면서 “하지만 최근의 ICT 분야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과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ICT를 기반으로 융합을 통해 새로운 학문, 산업,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통신학회도 그동안 하드웨어 기반의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추던 데서 탈피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재정립해야 하는 시졈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학회도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학술대회에서 융합분야 특별 세션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생각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바이오IT, 국방IT, 해양IT연구회 이외에도 물류IT연구회 등을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융합 연구회도 만들 것입니다.”
더 이상 통신이라는 틀에 묶여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학회는 학술지에서 그동안 통신기술 논문만 다루던 데서 벗어나 IT융합 논문지를 별도로 창간, 매월 발간하고 있다. 이 학술지에는 국방, 해양, 바이오 등 매월 각 주제별 융합 논문이 실린다. 발간된 학술지를 다양한 분야에 발송해 산업체, 사업자, 정부, 정책기관 등을 연결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 삼고 있다. 또 정책적으로 방송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정보과학회 등과 협력해 정책적, 기술적 협력의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학회뿐 아니라 산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통신학회는 KOTRA와 ‘글로벌 모바일 비전’ 콘퍼런스를 개최해 해외 석학들은 물론이고 바이어 등을 초청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홍 신임 회장은 “내년 1년 동안 학회장을 맡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학술, 산업, 정책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ICT 융합 지식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