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 민간 손잡고 3D 국제표준화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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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3D 분야 국제 표준화 선점에 나선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삼성·LG전자 등 기업, 전자부품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중심이 된 ‘3D국제표준전략팀’이 이달 중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내년 3월에는 황창규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장 주도로 해당 분야 글로벌 석학이 대거 참여하는 ‘글로벌 3D기술표준 포럼’도 국내에서 개최된다.

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표원은 국내 업계·연구소 등과의 협의를 거쳐 ‘3D산업 표준화 전략’을 최근 확정했다. 정부는 표준화 주요 대상으로 △3D 디스플레이 △시청 관련 인체 안정성(휴먼팩터) △영상정보 처리기술 등을 제시했다. 안경방식은 2012년까지, 무안경방식은 2014년까지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과 엘엠에스·파버나인 등 중소기업이 참여해 3D 안경 성능평가, 화질평가 등의 국제전기위원회(IEC) 표준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3D 안정성 분야에서는 시각피로와 광민감성 등 인체 위해 방지를 위한 표준이 추진된다. 우리나라는 선제적 대응을 해온 일본과 협력해 국제표준을 공동 추진하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고 있다.

3D영상정보처리는 HD영상의 두 배인 3D 영상 데이터를 제작·편집·저장·전송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2014년까지 국제표준화에 나서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앞선 영상압축기술(MPEG)의 장점을 적극 살리면서 3D 대응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3D표준기술연구회(회장 김남 충북대 교수)를 중심으로 표준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3D융합산업협회·영화진흥위원회 등을 통해 표준기술 사용과 보급을 확산할 방침이다. 개발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서 주요 핵심 기술부터 단체·국갇국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는 방식이다.

기표원은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미국·유럽연합(EU)의 주요 표준화 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3D기술표준포럼’을 내년 3월 출범하기로 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대 행사에서는 ‘국가 CTO’로 불리는 황창규 단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에는 삼성종합기술원·삼성전자·LG전자·레드로버·전자부품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3D국제표준전략팀’이 발족한다. 여기서는 시장과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기술과제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김치동 기표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은 “3D 분야는 2015년을 전후해 크게 활성화될 주요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로 꼽힌다”며 “우리나라에서 앞선 영상압축(MPEG) 기술,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활용해 관련 기술을 조기에 국제표준화하면서 글로벌 3D 시장을 선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