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삼성LED가 밝힌다

지난 12일 열린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에 삼성LED 제품이 독점 공급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는 대부분 독일·일본 업체들이 생산한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사용돼 왔다.

삼성LED(대표 김재욱)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 ‘출항’에 사용된 8개의 대형 LED 스크린을 단독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출항은 4척의 범선이 거친 파도를 헤치며 ‘주강’을 항해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다. 수백명의 연기자 뒤로 LED 스크린 화면이 조화되며 공연 내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에 공급한 스크린은 각각 높이 83m, 폭 36m로 8개를 합쳐 총 400만개의 LED가 사용됐다. 각 LED 패키지에는 적·녹·청색을 내는 LED 칩 3개가 장착됐다. 각 칩에 인가되는 전류를 조절해 모든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삼성LED 관계자는 “아시안게임과 같이 대규모 국제 행사에서 사용되는 기자재는 높은 품질·신뢰성이 요구된다”며 “그동안 독일·일본 업체들이 독점했던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LED는 이번 공급을 기회로 ‘풀 컬러’ LED와 LED조명의 확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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