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역내 성장전략과 무역자유화 촉진방안을 담은 정상 선언문(요코하마 비전)을 채택하고 14일 오후 폐막했다.
의장국인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21개 국갇지역 정상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13일 성장전략을 토의한 데 이어 이날은 역내 경제통합과 무역·투자의 자유화를 집중 논의, 결과를 집약한 정상 선언문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역내 경제통합구상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역(FTAAP)’ 실현과 관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여기에 인도·호주·뉴질랜드를 합한 ‘아세안+6’ 등에 기반해 포괄적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보호무역주의 억제책으로 새로운 보호무역 조치의 금지를 향후 3년간 연장하는 한편 현재 답보 상태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 어젠다’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APEC은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미국·일본·캐나다·호주 등 12개국 각료회의로 출범한 뒤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됐으며 현재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19개국을 포함해 모두 21개 국갇지역(경제단위)이 참여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