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스마트 시대의 스마트한 생각

[현장에서]스마트 시대의 스마트한 생각

온 세상이 스마트한 시대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워크,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이러한 대세에 맞춰 교육 업계도 일제히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쏟아내고 모바일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나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첫 번째는 ‘즉시적 편의성’이다. 스마트폰을 써보니 필요한 정보에 바로 접근할 수 있고, 그것도 실시간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정보에 접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초행길에서 목적지를 찾아 주는 것을 넘어 실시간 빠른 길까지 안내해 주는 서비스는 정말 ‘스마트하다’고 할 만한 것이다.

두 번째로는 ‘원활한 네트워크 조성’을 들 수 있다. 각종 SNS를 통해 친구, 지인은 물론이고 공통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도 연결될 수 있게 됐으며 일상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지금은 이 두 가지 특성을 교육 서비스업의 본질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시기다.

얼마 전 진행된 한 HR콘퍼런스에서 스마트러닝의 비전을 접하면서, 어쩌면 우리는 스마트폰 시대의 미래를 단순히 서비스 채널의 확장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들었다. 과연 스마트시대의 의미를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웹의 범위에 한정짓는 것이 옳은 것일까.

현시점에서 교육 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면 보다 장기적이고 확장된 시각을 갖고 접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활용되고 있는 서비스에서 해답을 찾기 어렵다면 ‘클라우드’ ‘소셜’ ‘오픈’ 등과 같이 새로운 가치를 접목해 보려는 시도도 좋다. 즉 R&D 분야에서의 클라우드 소싱을 활용한다든가, 강사와 고객 등 주체 간에 소셜 네트워킹을 형성한다든가,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한정지었던 스마트시대의 경계를 넘기 위해 스마트하게 고민할 때에 봉착한 것이 아닐까. 버진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벤치마킹 모델로는 리더가 될 수 없고, 용기를 갖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말했던 것을 되새겨 본다.

강세훈 파고다SCS 온라인사업본부 차장 kangsei@pagoda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