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에너지분야의 성장잠재력에 눈뜬 세계 각국은 현재 치열한 녹색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태양에너지 등 그린에너지 연구개발을 서둘러야합니다. 글로벌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네트워크는 세계적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그동안의 연구개발 격차를 극복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16일 영남대에서 열리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네트워크(GGECN)’를 주도하는 박진호 영남대 태양에너지연구소(ISER) 소장(52)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그린에너지시장에서 GGECN은 이 분야의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GGECN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프랑스, 독일, 호주 등 각국의 그린에너지 연구 및 산업을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며 “이들은 이날 GGECN의 구축을 선언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모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리는 GGECN 구축행사에는 지역 지자체와 연구기관은 물론 미국 플로리다 에너지 시스템즈 컨소시엄(FESC), 조지아공대 태양에너지연구 및 교육선도센터(UCEP), 프랑스의 태양광·시스템 전자연구소(lnESS), 호주의 사우스웨일즈대학(UNSW), 독일의 TUV라인란트 등이 참여한다. 각 연구소 참가자들은 GGECN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GGECN은 태양에너지를 비롯해 수력, 풍력, 지열, 바이오가스,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효율적 연구 및 교육, 지속가능한 개발정책의 수립 등을 위한 국제적 교섭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영남대 태양에너지연구소가 한국 그린에너지 중심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박 소장은 “이번 GGECN 구축을 계기로 프랑스의 세계적인 태양에너지연구소인 lnESS와 그린에너지 분야 민간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고, 미국의 FESC와 UCEF, 호주 UNSW 등과는 학생 교류 및 공동연구, 파일럿 라인 공동 사용 등을 약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국내 태양에너지 분야 연구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관련분야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태양에너지 분야의 국내 중소기업들의 R&D투자비용 절감 및 생산성 극대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막대한 자금력과 정부의 지원을 업고 있는 중국이 가장 무서운 상대입니다. 이번에 태양에너지분야에서 세계적인 기관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된 만큼 국내 태양에너지분야 대표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GGECN 구축에 앞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는 제1회 태양에너지기술국제심포지엄도 열린다. 박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미국, 호주, 유럽 등 그린에너지분야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결과와 신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