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어린이집의 SIDS 경감을 위한 BCP 전략

가정어린이집의 SIDS 경감을 위한 BCP 전략

영아돌연사(SUID: Sudden Unexpected Infant Death)는 미국의 경우 가장 흔한 영아 사망 원인인 선천기형에 의한 사망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연간 4,600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에서 약 반수인 2,300명 정도가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이 차지하여, SIDS는 생후 1∼12개월 영아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고 있다. SIDS는 생후 2∼4개월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생후 8개월 이후에 발생되는 경우는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최근 선진국들이 SIDS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동 사망률 중 0세 사망률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동 안전사고 사망률을 낮추려면 0세 사망률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금연과 “Back to Sleep” 등의 캠페인을 통하여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나, 어느 정도 감소한 이후에는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이는 캠페인을 통한 인식적 접근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이후에는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및 기술적 발달이 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SIDS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SIDS 발생 위험요인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정적 시기”이다. SIDS의 대부분은 1∼8개월 사이에 나타나며 특히 2∼4개월의 시기에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된다. 둘째, “세로토닌의 부족”이라는 유전적 측면이다. 이 호르몬의 부족은 영아의 자기방어 능력을 떨어뜨려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셋째, 환경적 측면에서 수면자세와 흡연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면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이 가장 많이 연구되어 있다.

따라서 통제가능 한 환경적 측면의 연구가 요구되며, 수면환경에 대한 위험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런 연구는 특히 0세 영아를 많이 돌보는 가정어린이집에서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가정어린이집의 상황에 맞는 방안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본고에서는 한 명의 교사가 여러 명의 영아를 돌봐야 하는 가정어린이집의 상황을 고려한 안전망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수면환경 및 시설에 시스템을 적용하여 교사에게 효율적으로 영아의 상태를 알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BCP 전략으로 연계해야 하는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SIDS 위험 경감 방안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보고된 증례들을 연구 관찰한 결과, 영아돌연사증후군의 발생이 높아질 수 있는 여러 정황들을 파악하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모와 영아를 돌보는 양육자들에게 영아돌연사증후군의 발생을 낮추기 위한 캠페인을 시행하게 되었다.

우선 (1) 낮이나 밤에 아기를 재울 때는 항상 바로 눕혀서 재운다(바로 누운 자세는 수면환경 중 가장 안전한 자세이다). (2) 아기를 표면이 딱딱한 이불에 눕히고, 난간이 있는 어린이 침대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시트는 꼭 맞는 것으로 씌워야 한다(절대로 아기를 배게, 누비이불, 솜이나 깃털 등을 넣은 부드러운 표면의 이불 위에 재우지 않도록 한다). (3) 아기의 수면환경에서 부드러운 물건, 봉제 인형, 헐렁한 이불 등을 치워야 한다(배게, 담요, 누비이불, 양모, 쿠션 등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러한 물건들을 아기의 얼굴로부터 멀리 치워야 한다). (4) 아기의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아기를 낳기 전·후에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하고, 다른 사람도 아기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5) 아기의 수면지역에서 가까이 자야하나 약간은 분리되어야 한다(아기를 침대, 소파, 성인의 팔베개, 다른 아동과 함께 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 (6) 아기를 재울 때 깨끗한 고무젖꼭지를 물려주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그러나 억지로 물리지는 않아야 한다. - 만약에 모유수유 중이라면 아기가 1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엄마 젖 빨기에 익숙해질 때까지 고무젖꼭지 사용을 미룬다). (7) 아기가 자고 있는 동안에 너무 덥지 않게 한다(아기는 가벼운 잠옷을 입히고, 실내 온도는 성인에게 적절한 온도를 유지한다). (8) SIDS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제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왜냐하면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9) SIDS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가정용 모니터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만약에 당신이 모니터 사용에 관한 의문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10) 후두부가 평평해지지 않도록 누워있는 방향을 바꿔준다(아기가 깨어있을 때 그리고 누군가 아기를 보고 있을 때; 난간 있는 침대에서 1주마다 아기의 누워있는 방향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카시트, 이동용 침대, 소란스러운 환경에 너무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이상의 열 가지 방법을 분석하면, 인식의 전환 및 환경 개선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지 환경 개선만 하면 되는 방법도 있고,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나 기술적으로 통제가능 한 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는 방법도 있어서 이를 인식 및 기술적 접근이 요구되는 방법과 시설 및 환경적 접근이 요구되는 방법으로 구분하면 다음 [표 1]과 같다.

따라서 영아의 SIDS 경감을 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베개에 센서를 부착하여 눌려지는 압력이나 맞닿는 면에 차이가 있을 경우 경고음을 보내는 방법이다. 이는 후두부와 얼굴이 베개에 닿았을 때 압력 또는 맞닿는 면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센서 개발이 요구된다. 둘째, 가정어린이집의 주변에 금연 스티커와 센서를 부착하여 흡연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또한 흡연의 문제는 가정어린이집보다는 일반 가정에서 더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 직접 안내를 해 주거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영아가 흡연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셋째, 영아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실내온도와 습도 그리고 공기의 청정상태를 일반적 기준에 맞춰 설정하고 이에 대한 오차의 범위를 그 구간으로 정하여 이 상태를 벗어나면 경고음을 보내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콜드체인센서와 같은 온도체크기와 심장의 진동을 체크할 수 있는 센서를 영아의 상의에 부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넷째, 영아의 누워있는 방향 바꿔주기는 매트리스에 센서를 부착하여 영아가 한 자세로 너무 오래있으면 경고음을 보내주는 방법이다. 이는 영아가 우유를 역류한다거나, 기타의 이유로 숨을 쉬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영아를 보호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이다.

향후 과제는 다음과 같다. 본고는 SIDS의 경감요인 중 가정어린이집의 교사가 매일 그리고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적 및 시스템적 방안을 중심으로 마련하였으나, 이런 방안을 현장에 적용하여 운영하는 시스템 즉, BCP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SIDS 발생 시 또는 영아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적 접근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영아의 사고 발생 시 부모, 인근 소방서(또는 응급구조대), 인근 종합병원(또는 가까운 병원), 인근 파출소에 즉시적으로 알리고 구조를 받을 수 있는 BCP 전략을 적용할 방법을 연구하여야 한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우석대학교 서금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