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수 떠나는 한국형 글로벌 MBA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13개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 2010년 하반기 신입생 모집 및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교수가 75명으로 지난 하반기의 98명에서 2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국인 전임교수는 총 45명으로 성균관대 11명, 고려대 9명, 연세대 6명, 한양대 5명, 중앙대 4명, 건국대 3명, 동국대·서울대 각 2명, 숙명여대·이화여대·인하대 각 1명으로 조사됐다. 비전임 교수는 30명으로 성균관대 12명, 고려대 7명, 인하대 6명, 서강대 2명, 동국대·숙명여대·전남대 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하반기에 글로벌 MBA 과정이 몰리면서 각 대학이 공격적으로 저명한 해외 석학 초빙에 나섰으나 외국인 교수 수가 오히려 감소한 것은 국내 정주환경이나 대학 행정 체계의 비효율성, 언어문제 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의 한 관계자는 “회의도 한국말로 진행되고 영어를 쓸 줄 모르는 행정 조교가 대부분인 상황이라 외국인 교수에겐 근무 환경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신입생 모집에선 900명 정원에 148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감속한 평균 1.6대 1로 나타났다.

풀타임 학생을 모집한 10개 MBA는 406명 모집에 776명 지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1.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려대 주간 글로벌 MBA와 파이낸스 MBA가 가장 높은 경쟁률은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파트타임(야간·주말) MBA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1.4대 1로 작년 동기 1.6대 1보다 다소 감소했다. 최고 경쟁률은 서강대 야간 프로-MBA로 2.1대 1을 기록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