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이젠 안심하고 이용하세요

내년부터 정부가 주유소에 판매하는 석유 제품의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가 마련된다.

15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우수 주유소 인증제도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정부가 유사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주유소들을 인증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존에는 유사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단속하는데 그쳤다면, 이 제도는 정품을 사용하는 주유소를 인증함으로써 주유소들이 홍보에 활용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전국 1만3000여개 상표 표시 주유소를 대상으로 ‘이달의 주유소’나 ‘우수 주유소’를 선정,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선정된 주유소 운영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나 홍보도 실시할 예정이다.

상표가 없는(무폴)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 60개 주유소를 선발키로 했다. 폴 주유소와 별도로 운영되지만 정부가 인증하는 방식은 같다. 유사석유 판매 우려가 있는 무폴 주유소에 대해서도 정부가 인증하는 마크를 부착토록 해 소비자들이 무폴 주유소도 믿고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인증에 필요한 예산은 주유소당 100만원 정도로 정부가 절반을 지원키로 했다. 이미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정부는 인증 후에도 해당 주유소들이 유사석유를 팔지 못하도록 석유관리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주유소들이 정부 인증을 받은 후에 도덕적 해이로 유사석유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졈이라며 “한 달에 한 번 꼴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