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를 결합해 수술 없이 종양을 치료하는 자궁근종 치료시스템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협력 파트너로 삼성서울병원을 낙점했다.
로열필립스일렉트로닉스는 삼성서울병원과 자기공명-고강도 집속초음파치료(MR-HIFU)시스템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식 연구 협력과 교육센터 지정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MRI와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결합해 수술 없이 자궁근종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필립스 소날리브(Sonalleve) MR-HIFU 근종치료시스템은 2009년 12월 임상 활용을 위한 CE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서울병원 임현철 HIFU 센터장은 “소날레브 MR-HIFU는 환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궁근종에 대한 우수한 치료효과가 입증된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연구와 임상 훈련용으로 1대, 일반 환자 진료용으로 1대 총 2대의 소날리브 MR-HIFU 자궁근종 치료시스템을 운용한다. 김태영 필립스전자 총괄대표는 “필립스는 삼성서울병원과 같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의료기관과 밀접히 협력해 왔다”며 “건강과 삶의 질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립스 소날리브 MR-HIFU 시스템은 기존의 HIFU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술로 MRI와 HIFU를 결합한 치료시스템이다. 초음파를 자궁근종 등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집중시키면 한 곳에 집중된 초음파 에너지는 60도에 이르는 고열을 발생해 해당 종양 세포를 파괴한다. 이 때 MRI는 치료 전 3차원(D) 영상으로 치료를 정밀하게 계획하고, 치료 중 온도와 에너지 상승 정도를 측정하며, 치료 후 경과를 평가하는 데 쓰여 자궁근종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