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융합과 활용으로 국가 차원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여보자.’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IT강국으로 꼽힌다. 산업이나 서비스 분야에서도 IT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국가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 수단이 되고 있다.
IT가 우리 전체 산업·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 안팎이다. 하지만, IT를 지금보다 10%만 더 잘 쓰고 널리 적용하면 우리 산업의 규모는 두 배, 세 배도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대한민국 성장 엔진인 IT를 잘 결합시켜서 IT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고, 다른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융합산업촉진법이 만들어지고, 지식경제부가 융합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부 전략을 마련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IT와 산업과의 접목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IT와 각 산업의 융합은 단순히 ‘1+1’이 아닌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영역으로 꼽힌다. 전 세계 각국도 융합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IT융합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한발 앞선 대응이 시급한 때다.
IT융합 시대에 발맞춰 IT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IT의 활용·보급을 확산하자는 취지로 국내 IT혁신 선도기업 및 유공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혁신 의지를 다지는 ‘2010 대한민국 IT이노베이션대상 시상식’이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 행사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대한상공회의소, 전자신문 등이 공동 주관한다. IT 활용에 중점을 둔 ‘비즈니스 IT 분야’ 이외에 국가 차원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그린 IT 부문’에서도 우수기업과 유공자가 선발됐다.
2010년 IT이노베이션대상 심사위원장인 전영서 한양대 교수는 “우리 미래산업의 가장 중요한 세가지 키워드인 융합, 그린IT,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는 기업 및 유공자가 대거 선정됐다”며 “이들의 우수 사례가 잘 전파돼 새로운 IT제품 개발, IT활용이 보다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IT 분야는 IT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내 또는 기업간 인력·비용·시간 절감과 신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정보기술 강국인 우리의 장점을 살려 IT를 전 산업과 공공분야에 잘 접목한 기업, IT활용과 보급에 공이 큰 유공자 등이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린IT 분야는 IT를 업무와 공정에 다양하게 접목시켜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한 기업 등이 주 대상자다. 세계적으로 선진국가와 기업은 그린IT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그린IT 제품 개발과 활용에 앞장선 기업과,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각 분야에 걸쳐 총 31곳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유공자 18명이 IT산업 발전 및 IT 보급·활용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는다.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시상제가 IT산업 자체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뿐 아니라, IT를 통해 전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함으로써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