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장이 성공적인 스마트TV 사업진행을 위해 미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인텔은 구글 · 소니 · 로지텍과 함께 이미 미국에서 출시된 구글TV의 공동 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다.
윤부근 사장은 16일 “결국은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인텔과도 필요하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TV는 제품 속성상 독자적인 기술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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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장은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2010스마트TV 글로벌 서밋과 함께 열린 스마트TV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스마트TV와 3DTV가 TV 산업의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라면서 “수량을 밝히긴 힘들지만 전 세계 TV 업체 중 가장 많은 스마트TV를 공급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인텔이 TV업계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독자적인 스마트TV 플랫폼은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한 요소로, 자체 플랫폼 전략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뜻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바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휴대폰과 TV를 함께 연동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열리는 CES에 이 같은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바다 등의 플랫폼을 토대로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부근 사장은 이날 창립총회를 가진 스마트TV 포럼 설립 의미도 부여했다. 그는 “포럼이 생긴 것은 TV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라면서 “포럼 내에서 콘텐츠 개발사,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체가 협업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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