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계속 경찰청 ‘사이버캅 네탄(사이버 세상을 편안하게 지키는 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사이버폭력과 범죄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16일 경찰청 ‘제3회 사이버치안 대상’ 시상식에서 사이버캅 네탄 홍보대사로 사이버범죄 예방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탤런트 남상미(27)씨는 이 같이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이버범죄 수사와 예방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과 같이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면서 “경찰청 홍보대사가 되어 어릴 적 꿈이었던 경찰의 삶도 엿보고, 사이버범죄 예방이라는 뜻깊은 일까지 할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영화 ‘강력3반’에서 조연인 여순경 역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사이버 명예경찰관으로 임용된 남 씨는 이후 2007년부터는 경찰청 ‘사이버캅 네탄’ 홍보 대사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바쁜 촬영 일정 가운데 청소년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동영상에 출연하고, 메신저 피싱 예방 홍보캠페인에 참여했다.
악성 댓글로 대표되는 사이버폭력의 피해가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퍼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폭력 예방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남 씨는 “다행히 저에게 악성 댓글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가끔 좋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상처를 많이 받는다”면서 “네티즌이 무심코 남긴 악성 댓글로 주변 동료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경우를 자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일반인들도 악성댓글로 인해 피해를 많이 받을 정도로 사이버 인신 공격은 심각하다”면서 “사이버 상에서도 얼굴이 보인다고 생각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이버캅 홍보대사여서 동료 연예인들보다 사이버범죄와 관련한 이슈를 빨리 얻는 편인 남 씨는 동료에게 보안 취약성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그는 “촬영장에서 암호화되지 않은 무선인터넷에 무심코 접속해서 쓴 적이 많은데, 홍보대사를 하면서 쉽게 해킹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주위 동료에게 보안이 허술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해킹위협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