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홈 블루오션시대 열린다] 4. 융복합서비스에 초점

통영시에서 시범 서비스 소개하는 모습
통영시에서 시범 서비스 소개하는 모습

4. 지능형 홈 사업, 융복합 서비스에 초점



지식경제부는 ETRI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차 연도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반 조성 사업’을 끝냈다.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와 광주테크노파크(광주TP) 주도로 실시한 이 사업에서는 홈 네트워크의 실체를 보여 주고 지능형 홈을 위한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론으로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실제 보여줘 새 시장이 열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지능형 홈이 도시와 농촌 사이의 복지 격차를 줄이는 해법으로 부상했음을 확인해 주었다.

1차 연도 지능형 홈 사업은 IT를 기반으로 ‘융·복합’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지식경제부 김은경 사무관은 “생활에 밀접한 융복합 서비스를 실현하는 게 목적이었다”며 “고령화, 친환경, 참살이 등 3개 키워드로 지능형 홈의 가치를 크게 확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남TP서비스는 통영과 양산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영시에서는 독거노인을 위한 서비스를 비롯해 마을회관을 중심 사이트로 u헬스케어·방범과 방재·업무 지원 서비스를 구축했다. 독거 노인 200가구와 마을 회관 2곳을 통영지역 센터와 연동하고 통영시청, 도산면 사무소와 보건소, 119센터, 전문 병원 등을 연계해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시스템 구축으로 독거노인은 건강 정보를 정기적으로 병원 등과 공유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게 했다. 또 마을회관에 u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다수의 이용자가 혜택을 누리도록 조치했다. 통영시와 함께 진행한 양산시는 160여 개소 경로당을 중심으로 침입탐지와 재난 방지, 환경 모니터링, 원격 의료, 홈 뷰어, 원격 제어와 같은 서비스를 구축했다.

광주TP는 신축과 기축 가구를 중심으로 지능형 홈 사업을 진행했다. 광(FTTH)기반의 빠른 초고속 망을 활용한 실감형 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 안심 지킴이에서 방범 알리미·화재 알리미·HD급 IP TV·웰빙 라이트테라피 등 10가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특히 운영 비용을 기존 서비스 대비 높게는 50%까지 낮춰 본격적인 보급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PTV를 활용해 비디오 서비스에서 지역 광고까지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선보여 사업성 면에도 검증을 끝마쳤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광주TP 임성진 팀장은 “고령화, 친환경, 복지 등과 관련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구심점으로 지능형 홈 산업의 역할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 사업 범위가 확대되면 지역 사회 발전과 지역 IT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1차연도 사업을 기반으로 내년과 내후년에 2차 연도 사업을 진행한다. 후속 사업에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가정 내 환경을 바꾸는 기술 혁신을 목표로 지능형 홈 사업의 미래 청사진을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광주시에서 사업 구축 담당자들이 지능형 홈 서비스를 논의하는 모습
광주시에서 사업 구축 담당자들이 지능형 홈 서비스를 논의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