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잡는 슈퍼살균기 등장

슈퍼박테리아 잡는 슈퍼살균기 등장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살균하는 ‘세균킬러’가 등장했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자사 살균제품 ‘클리즈(Cleaz)’가 슈퍼박테리아를 99.9% 살균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실험을 의뢰해 슈퍼박테리아 ‘메치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이 투입된 수돗물을 ‘클리즈’로 5분간 살균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실험 과정에서 ‘클리즈’는 물분자를 초미립자 단위로 분해하는 그린플라즈마 기술로 수돗물에 투입된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해 ‘살균산소수’로 전환했다.

실험에 사용된 슈퍼박테리아 MRSA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있는 항생제 내성균으로 정부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한 6종의 슈퍼박테리아 중 하나다. 보통 피부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개인위생용품을 살균하는 것이 좋다.

‘클리즈’는 3분내에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페렴균 등의 세균을 99.9% 제거한다. 삶거나 화학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에 담궈 살균하는 비가열 방식으로 환경호르몬, 제품의 변형, 화상 등의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클리즈’가 만들어내는 살균산소수는 1시간 동안 살균력이 지속돼 욕실 및 칫솔, 면도기 등 생활용품을 소독할 수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나종호 부사장은 “슈퍼박테리아 살균은 클리즈의 강력한 살균 효과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더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