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CIO가 고민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시 우려점

CIO BIZ+가 최근 실시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주요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과 IT서비스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안 및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 서비스 마이그레이션 문제와 투자수익률(ROI)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퍼블릭 클라우드, 보안 우려가 가장 커=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36개 주요 기업 CIO 및 IT서비스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무려 86.1%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시 보안 및 데이터 유출 문제를 가장 우려했다. 이는 설문 응답자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답변한 내용이다.

응답자들이 우려하는 두 번째 항목은 서비스 안정성과 가용성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웅진홀딩스 이재진 IT서비스본부장은 “보안과 서비스 가용성 측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우선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부터 시도하고 있는데,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관리적·기술적인 요인으로 인해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또 서비스 제공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보관된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으며, 데이터가 집중돼 있는 만큼 해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최근 들어 기업 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보다 대규모 서비스를 하는 전문업체의 보안체계가 더 안전할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의 향배가 주목된다. 사람들이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훨씬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비행기 사고율이 훨씬 적듯이 말이다.

응답자 중 19.4%는 직접 구축한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서비스간의 연동 및 통합의 어려움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시 우려되는 점으로 지적했다. 이 외에 컴플라이언스 문제와 서비스 제공업체의 안정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각각 13.9%로 나타났다. 반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비용 문제만큼은 CIO들이 크게 고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5.6%만이 서비스 비용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ROI 고민=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시 CIO들이 가장 염려하는 점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마이그레이션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8.9%가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마이그레이션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답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응답자 중 33.3%가 ROI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는 “ROI를 최대화하고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자원 점유 및 사용 패턴을 상세하게 분석해 도입범위 및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시스템의 재활용과 폐기에 대한 문제, 전문 컨설팅 및 구축 서비스 업체 부재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25%였다. 실제 KT도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노후화된 시스템을 폐기처분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어 내부 전문가 및 역량 부족, 경영진의 몰이해 등의 순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우려사항을 꼽았다.

롯데정보통신 윤덕상 센터장은 “시장에 산발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들이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묶여져야 하는데, 아직 이러한 솔루션들의 조합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며 “아마존, 구글의 클라우드는 모두 자체 개발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이 손쉽게 도입하기 힘든 만큼 이젠 국내 실정에 맞게 보다 현실적인 솔루션과 방법론, 서비스 모델 구현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설문참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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