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전용데이터센터 하나 더 짓는다

KT, 클라우드전용데이터센터 하나 더 짓는다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 오픈을 앞둔 KT가 비슷한 규모의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하나 더 건축한다. KT는 그룹 차원에서 IDC 추가 건축 및 증축을 전면 중단시킨 상태로 제2 CDC 건축은 예외적인 상황이다.

18일 KT는 제2의 CDC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 CDC 옆에 지어질 제2 CDC는 2011년 말 완공 목표이며 규모와 구조, 시설은 제1 CDC와 동일하다.

KT는 내년부터 아마존 EC2와 같이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로서 인프라스트럭처(IaaS) 상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동시에 KT그룹의 정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천안 CDC에 통합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천안 CDC에 KT 내부용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대외 서비스용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모두 수용하는 것으로, KT는 CDC 증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2 CDC를 건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KT가 새로 짓는 제2 CDC는 현재 천안에 완공된 제1 CDC와 동일한 구조로 건축될 계획이다. 제1 CDC는 높은 층고의 단층구조로 고집적 시스템 운영에 적합하다. KT는 기존 위성센터를 CDC로 전환하면서 전력사용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구조로 재설계했다.

각종 공조·냉각시설, 네트워크 설비도 동일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제1 CDC는 냉기와 온기가 섞이지 않도록 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열차폐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친환경 고효율의 LED 조명이 적용됐다.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늦어도 2011년 1분기 내 제2 CDC 건축에 착수하며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전력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008년 개소한 목동 ICC를 제외하고는 수도권에 위치한 7개 데이터센터를 용도 전환하는 등 IDC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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