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세계 LCD 시장이 전달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월별 감소 폭으로는 지난 2월(-10%) 이후 최대치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대부분 패널 업체들의 매출액이 줄어들어 4분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하지만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반등 및 회복세를 지속, IT 패널을 중심으로 4분기 바닥 다지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0월 LCD 패널 시장은 총 73억달러로 전달(79억달러)보다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대형(10인치 이상) 패널만을 생산하는 삼성전자가 17억2000만달러로 전달(19억600만달러)보다 10% 줄어들었다. 중소형 패널을 포함한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도 18억3000만달러로 전달(19억5100만달러)보다 6% 감소했다.
2위 그룹인 대만 업체들의 매출액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AUO는 12억3400만달러를 기록, 전달(13억9200만달러)보다 11% 감소했으며, CMI도 10억달러에 턱걸이하며 전달보다 9%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매출 하락은 TV용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4월 이후 성장세를 지속했던 TV용 패널 출하량은 지난달 1890만대를 기록, 전달(1980만대)보다 5%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6%, 노트북은 4% 출하량이 늘었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원가 이하까지 가격이 떨어졌던 IT용 패널의 가격 반등 및 출하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 성수기 TV 업체들의 판매 실적에 따라 전체 LCD 패널 시황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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