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윤승제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 지사장

[CEO in G밸리] 윤승제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 지사장

“오는 2015년이면 국내 CCTV 카메라 시장의 절반이 엑시스의 네트워크 카메라로 채워질 것입니다.”

연매출 1조원을 자랑하는 스웨덴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의 한국 지사를 책임지고 있는 윤승제 지사장(40)은 엑시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글로벌 IT기업의 지사장으로는 드물게 13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다. 열정과 투지로 국내 네트워크 카메라 업계를 주도해 온 점이 평가를 받았다.

윤 지사장은 1997년 엑시스의 한국 지사장으로 취임, 네트워크 카메라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했다.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에게 네트워크 카메라 관련 교육을 받았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고객이 됐다. 한국 지사가 12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이같은 그의 열정 때문이다. 엑시스 한국 지사는 최근 본사로부터 매출 실적에 대한 공헌도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윤승제 지사장은 “사업 초기에는 주로 가방에 시연용 네트워크 카메라와 노트북을 넣고 다니면서 교육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교육장을 따로 마련해 고객 대상 세미나를 열고 회사 제품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분석하는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이 부각되면서 보안감시 분야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역에서도 네트워크 카메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윤 지사장이 2015년 시장 점유율 50% 확보를 자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 지시장은 “최근 모든 인프라가 IP 기반으로 통합되면서 다양한 정보기술(IT)이 영상 감시 분야와 융합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감시 카메라가 비명 인식, 동작 인식, 사람 따라가기, 방문자 수 계산 등 영상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솔루션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시스 한국 지사는 최근 SI업체인 링네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마트 네트워크 카메라 기반의 리테일 시장 공략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유통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매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고객 동선, 체류시간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지사장은 “감시 카메라 분야가 아날로그 기반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많은 수혜를 봤다”며 “앞으로는 미개척 시장인 리테일이나 교육·금융 분야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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