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을 앞두고 ‘개인정보 검색 솔루션’들이 특수를 맞기 시작했다. ‘개인정보 검색 솔루션’은 회사 내 개별 PC에 개인정보가 얼마나 보관되어 있는지, 불필요한 개인정보는 없는지 등을 검색해 개인정보 수집과 저장을 최소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개별 PC에서 개인정보 수집·저장량을 줄여주는 ‘개인정보 검색’ 솔루션은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개인정보보호법 법제화 움직임과 맞물려 공공·금융·의료 등 각 분야에서 도입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포섹은 개인정보검색 솔루션 ‘이글아이’ 매출이 올해 지난해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글아이는 올해 ING생명·보건복지가족부·조달청·질병관리본부 등 다수 고객에 납품됐다.
신수정 인포섹 사장은 “실제 개인정보보호법 법사위 통과 후 제품에 대한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전에 강제성을 띄지 않았던 비 영리단체에서 문의도 늘었으며 개인정보보호 방법에 대한 컨설팅 요청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만사도 올해 ‘프라이버시 아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하반기 공공·의료·교육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검색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LG전자·LG텔레콤·SK마케팅 & 컴퍼니·이베이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김대환 소만사 사장은 “개인정보보호의 첫걸음은 사내 개인정보 저장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개인정보를 검출해보면 국내 대기업의 70% 이상 사용기한이 지나 쓰지 않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PC스캔’을 최근 서울메트로·한국교육개발원, 닉스테크는 ‘세이프 프라이버시’을 다음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에 각각 납품하는 등 개인정보 검색 솔루션이 보안업체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노현 컴트루테크놀로지 사장은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400여 고객사중 약 15% 이상이 ‘내년에 PC에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