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SCM 구축으로 생산 · 납기 효율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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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공급망관리(SCM) 혁신에 나선지 1년 반 만에 부품소재 사업에 최적화된 SCM 1단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부품소재 업계 공급망이 갈수록 다변화·복잡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 SCM이 경영 효율성 제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새 SCM을 ‘디스플레이앤드네트워크(DN)’ 사업부에 적용한 결과, 10월 ‘판매 예측 적확도’가 지난 8월과 비교해 4배 이상 개선됐다고 21일 밝혔다. 판매 예측 적확도는 예상 판매량 대비 실제 출하실적의 양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수요 예상 정확성이 높다는 의미다. 납기 준수실적을 나타내는 ‘고객요구 대응률’도 50% 이상 향상됐다. SCM은 부품소재 공급자에서부터 고객사(소비자)까지 이동하는 진행과정을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계획·납품·재고관리 등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준다.

LG이노텍은 공급사·고객사가 1200여개에 달하고 매월 생산제품은 5000여종에 육박한다. 반면 고객사의 납기 요구일은 20일 미만으로 점차 짧아지는 추세다. 고객 주문접수부터 납품까지 기간 중 자재조달에 걸리는 기간이 통상 8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SCM 관리가 그 만큼 중요하다.

이 회사는 통합 SCM 포털사이트 구축과 함께 한층 정교한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 수요 예측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고객정보 확보 채널을 다각화해 정보의 양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마케팅·구매·생산 등 각 부문의 정보에 외부 변화요소를 반영함으로써 정보의 질을 높였다. 국내외 생산법인 및 유관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회의체를 운영해 주 단위 물동 관리체제도 구축했다. 전 생산법인 간 판매공급계획·자재 소요계획을 신속 정확하게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단일 계획’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협력회사와의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해 원자재 조달의 신속성 및 안정성도 확보했다. 원자재의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세분화해 기본 확보량을 달리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향후 통합 공급망관리시스템을 안정화시켜 전 사업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객 평균 납기일을 단축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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