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는 친환경 급수·급탕 시스템이 출시된다.
대림통상(대표 이재만)은 수자원 절약 및 탄소발생 저감이 가능한 ‘에코하이 시스템(ECO-Hi System)’을 다음달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자 제어를 통해 배관내의 차가운 잔류수를 보일러로 보내 재 가열해 즉시 온수를 공급함으로써 온수가 나올 때까지 잔류수를 버리게 되는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사용이 완료되면 절전모드로 전환돼 모든 작동을 중지한다.
소비자는 스위치을 통해 미리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25~45℃ 범위에서 원하는 온도로 일정하게 온수 공급이 가능해 갑작스러운 화상 방지도 가능하다. 물의 온도 편차는 가감 0.2℃ 정도다.
대림통상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4인 가정 기준 연간 도시가스 4만3559원, 상수도 2만9236원, 하수도 2만3360원, 전기 2030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연간 물 사용 절감량은 4만880ℓ이며, 173.88㎏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건설자재 전문업체 피아이피와 협력해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12월에는 LH가 주관하는 ‘제1회 베스트 그린기자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림통상은 이미 서울과 인천 지역 등의 70여 세대에서 시범적으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통상은 앞으로 가격을 낮추고 크기를 줄이는 등 다양한 개선을 통해 보급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은 신규 건물에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기존 건물에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목표다.
조명희 대림통상 부장은 “에코하이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품질 경쟁력 확대에 더욱 노력하는 한편, 타 제품의 친환경성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