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부품소재 분야 기술개발 과제 선정 시 신성장동력, 녹색성장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부문 무역역조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1일 지식경제부는 해외 진출에 유리하고, 부품소재산업의 기술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핵심 부품소재의 전략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2011년 부품소재기술 개발사업 기술수요조사’를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요를 근거로 내년도 부품소재 R&D사업 후보과제를 도출하는 한편, 정부 연구개발 정책 수립 시에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신성장동력, 녹색성장, 무역역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개발사업에 큰 비중을 두기로 했다. 새로운 성장산업을 지원하면서 부품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이끄는 분야, 또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전기·전자·기계·화학·금속·로봇·세라믹 등 다양한 분야에서 R&D 수요를 조사하며,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희토류를 포함한 희소금속 부문에서도 새로운 과제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 기술수요 제안은 기업체와 대학, 연구소 등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도 가능하다.
공동주관 기술개발 사업부문은 부품소재 수요사업자와 생산기업이 참여해 사업자 선정 시 아예 부품소재 개발과 수요자 구매확약을 첨부해야만 과제 수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4년 이내에서 정부출연금 15억원이 지원되며, 미래시장 선점과 기술성이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품목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단독주관 기술개발사업은 단일 기관이나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부문으로 3년 이내 사업에 8억원의 정부출연금이 투입되며 민간 투자기관의 투자자금 유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소재기술 개발사업은 제품 개발 등 실용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초연구 기술은 제외할 방침”이라며 “수요조사 결과와 각계 의견수렴을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기획해 내년 3월께 세부사업 공고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