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KMMG)이 양산체제에 돌입한 지 1년여만에 내년 중반부터 3교대 생산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직원도 1천여명 추가로 고용할 방침이다.
KMMG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에 조지아공장에서 2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에 따라 내년 중반부터 3교대 생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직원을 1천여명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말 양산체제를 갖추고 쏘렌토를 생산해온 KMMG는 지난 10월15일부터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생산해온 싼타페도 연말까지 3만대를 목표로 본격 생산에 들어갔으며, 이를 위해 2교대 근무를 시작했다.
KMMG는 이를 위해 올해초 부터 6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해 한국 남양연구소에서 최종 교육훈련까지 완료해 생산라인에 배치했고, 현재 전체 직원수는 2천여명에 달한다.
기아차는 특히 KMMG에서 생산해온 신모델 쏘렌토가 지난 1월 출시 후 7개월 연속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9월, 10월 두 달 연속 월간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각광을 받음에 따라 올 연말까지 모두 1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쏘렌토와 싼타페 이외에 다른 제3의 기아차종도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세단 K5를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기아 핵심 관계자는 "생산 차종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KMMG가 양산을 시작한지 1년여만인 내년 중반부터 3교대 근무를 시작해 공장을 완전 가동하게되는 것은 자동차 산업에서는 매우 드문 예로,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징표로 평가되고 있다.
기아는 1천여명의 직원을 내년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고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19일부터 인터넷(www.kiajobsingeorgia.com)을 통해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KMMG가 작년 중반 양산체제 돌입전 직용 채용시에 4만3천여명 그리고 올해 중반 2교대 준비를 위한 직원 추가 고용시 4만5천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려 실업난에 허덕이는 조지아주민들로 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조지아 지역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은 19일 기아차 공장 사진과 함께 1면 머리기사로 "기아가 1천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며 KMMG의 추가 고용계획을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작년말 부터 양산을 시작한 기아차가 1천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키로 함에 따라 조지아 서부지방의 제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침체된 조지아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주 전체 제조업 경기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