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 · 산촌의 청정에너지 정답은 `우드펠릿`

농 · 산촌의 청정에너지 정답은 `우드펠릿`

“우드펠릿은 농·산촌 지역의 가장 유력한 에너지 대안입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우드펠릿 전도사다. 우드펠릿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은 화석연료 대체뿐만 아니라 산림 내 탄소흡수량을 증대해 온실가스 감축에 유력한 청정에너지라는 사실을 항상 전파하고 있다.

현재는 원료조달 여건상 농·산촌 지역에서만 에너지원으로서 풍부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우드펠릿의 부피를 줄이거나 열량을 높이는 다양한 연구가 성공한다면 도시 근교의 전원주택 또는 공장들까지는 우드펠릿을 충분히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정 청장은 “우드펠릿을 보급하는데 어려운 점은 국토의 64%가 산림이지만 목재 자급률은 11.9% 수준에 불과해 원료를 수입해야 한다는 졈이라고 밝힌다.

조림 역사가 짧아 가꾸어 줘야 30년생 이하의 산림이 전체 산림의 59%이고, ha당 임목축적은 109.4㎥으로 선진국의 절반 이하 수준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정 청장은 “그나마 1970년대 이후 녹화된 산림을 경제·환경·공익적 가치와 편익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산림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숲 가꾸기’가 산림정책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숲 가꾸기를 통해 수집된 산물을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이용해 화석연료 대체 및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현재 숲 가꾸기 일관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 우드펠릿 원료 공급체계를 마련하고 숲 가꾸기는 대상지역을 집단화·규모화, 솎아베기량을 상향 조정해 수집량 확대, 작업도 개설 및 임업기계화로 산물수집 생산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정 청장은 “무엇보다 산림청은 산림바이오매스 이용·확대를 위해 2008년도부터 여주목재유통센터를 시작으로 펠릿제조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초기 수요창출을 위해 공공부문 및 농·산촌 주거용, 시설원예용 난방 수요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료확보뿐 아니라 펠릿보일러 기술개발을 통한 소비자 신뢰확보와 안정적 시장형성을 위해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에서 발주한 ‘열효율 향상 및 한국형 표준 펠릿보일러 개발’과 지식경제부에서 발주한 ‘펠릿보일러 인증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이 그 사례다.

정 청장은 “연구용역을 통해 보일러의 성능시험 및 내구시험, 주요부품의 성능시험을 거쳐 시제품 보일러를 제작할 계획으로 이는 국내 보일러 제품의 기술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정 청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정책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대체에너지로서 우드펠릿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며 “자연휴양림·수목원 온실 등의 신규보일러 교체, 농·산촌 주택, 시설원예뿐 아니라 우드펠릿 혼소발전 부문까지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원료확보와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농 · 산촌의 청정에너지 정답은 `우드펠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