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101123034056_1323303139_b.jpg)
“제조업과 소프트웨어(SW)의 컨버전스야 말로 SW의 미래입니다.”
22일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혁명으로 SW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며, 제조업 등 비IT 부문과 IT 부문의 ‘꽃’이라 불리는 SW 간 융합이야말로 국내 SW기업들이 세계화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은 “불법복제가 만연하고 SW의 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SW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없이 제조업에 기대 먹고 살라는 것”이라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는 그간 ‘수요처-IT서비스기업-SW업체’로 이어지는 먹이사슬 구조의 말단에 자리한 SW업체가 수요처의 저가 수주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져갔다는 ‘사실’로 볼 때 일견 타당하다.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제조운영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우뚝 서며 ‘2010 대한민국 IT이노베이션대상’ 시상식에서 비즈니스 IT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미라콤아이앤씨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이 회사는 100% 외국산 SW에 의존하던 통합생산관리(MES), 설비자동화(FA), 공장모니터링(FMS), 제조품질관리(QMS), 생산스케쥴링(APS) 등을 국산화해 수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은 수상 소감으로 “수년 전부터 제조업 장비와 SW 간 융복합에 대비했으며, 특히 반도체 장비는 SW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공장 수율과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데 SW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미라콤아이앤씨의 성공사례는 이 업계에서는 상당히 드문 경우에 속한다. 백 사장은 이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하지만 SW업계가 이 같은 노력을 게을리 한 게 사실”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특정 프로젝트 중심으로 단기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리랜서를 고용해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 과정에서 차별화되지 않은 기술로 업계 간 출혈을 감수한 가격경쟁이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보수적인 태도로 M&A는 물론이고 업계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내년 매출액은 250억원에서 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해외에 100억원 규모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호흡으로 매년 전체 매출액의 2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대표 기업용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