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 전문기업인 한국우드펠릿은 지난 5월 산림청과 협약을 맺고 ‘탄화펠릿’이라는 신개념 우드펠릿 개발에 나섰다. 탄화펠릿은 일반 우드펠릿보다 적은 양으로도 같은 열량을 낼 수 있어 개발에 성공하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우드펠릿은 등급이 낮은 산림 폐기물을 고품질 탄화펠릿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 기술과 차별화된 고유의 탄화펠릿 생산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은 발열량 5500㎉/㎏, 밀도 825㎏/㎥, 함수율 2% 이하를 목표로 한다.
탄화펠릿이란 바이오매스(목재)를 무산소 조건에서 열처리해 수분과 일부 휘발성물질이 방출돼 부분 탄화가 일어난 탄화물을 펠릿형태로 성형한 것이다.
탄화펠릿은 일반 펠릿에 비해 고열량(약 30%), 고밀도(약 25%)며 흡습성이 낮아 수송·보관·포장이 용이하다. 주거난방·시설원예는 물론이고 발전소나 제철소와 같은 대규모 설비 등 활용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한국우드펠릿은 이 기술을 통해 국내외 수송비 30% 이상 절감과 보일러 제작비용 및 연료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어 바이오연료의 보급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국내 우드펠릿 수요가 2012년 100만톤, 2020년 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림자원이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드펠릿 수입 시 생산 및 운송비용 절감기술 개발이 긴요한 상황이다.
이명규 한국우드펠릿 사장은 “탄화펠릿 생산기술을 개발하면 국내외 우드펠릿 공장에 적용해 경제성을 높이고, 설비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탄화펠릿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과 혼소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2012년부터 도입될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의 부담을 받고 있는 발전사에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