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공학기기 제품이 가장 활성화한 지역은 ‘복지 천국’으로 불리는 북유럽이다. 북유럽은 보조공학기기 지원센터가 보통 2000평 규모로, 대형마트 크기다. 직원도 50~60명이고 한해 예산만 100억원이 넘는다. 인구가 500만에서 1천만 미만인데 보조공학기기 지원 센터가 주마다 한 개 이상이 있다. 반면 국내에서 최대 규모는 경기도 센터로 130평 규모다.
인구 500만 명인 덴마크의 경우 보조 공학에 투자하는 정부 지원금은 8000억원에 달한다. 인구비로 따진다면 덴마크는 1년에 8조원을 보조 공학에 투자한다. 장애인과 노인 등 대상층도 구별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5개 부처 통틀어 1000억원 수준이다.
국내에서 그나마 보조공학기기 분야에 관심을 가진 곳이 장애인고용공단이다. 보조공학기기는 공단이 매년 공시한 지원 기기로 시중에서 구입해 지원하는 상용보조공학기기와 장애유형과 직무특성을 반영하여 장애인에게 적합하도록 제작 또는 주요 기능을 개조해 자체 개발과 제작 지원하는 맞춤 보조공학기기로 나뉜다.
공단 보조공학기기 지원 사업은 2004년 2월 복권위원회에 보조공학 지원 사업을 제안한 이후 전국 권역별 15개 지사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수행 중이다. 2010년 10월 현재 33개 품목 160여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근로 장애인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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