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디지털북 시대 열린다

영화같은 디지털북 시대 열린다

제작비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하면서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디지털북 제작 솔루션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북 솔루션 전문업체인 블루핀(대표 김정수)은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용 디지털북을 제작하는 모바일 솔루션인 ‘모바일 앱북 3.0’을 개발, 웅진을 비롯한 대형 출판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e북은 기존에 알고 있는 그대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디지탈화한 것으로 사진 등을 첨부하는 정도다. 앱북은 애플리케이션북의 줄임말로, 오디오와 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것이다. e북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디지털북은 e북과 앱북을 통칭한다.

블루핀이 개발한 ‘모바일 앱북 3.0’은 기존 PDF와 ePUB, XML, HTML 등의 파일 포맷을 통합한 HTML5 기반의 디지털북 솔루션으로, 오디오와 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이는 디지털북 자체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미디어로 변화시킨다.

또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해 해당 콘텐츠 저자나 다른 이용자들과 대화가 가능하며, 페이지마다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을 갖춰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반응한다. 부모 목소리로 직접 책을 읽어주는 녹음 기능과 그리기·퍼즐·게임 등 흥미 유발을 위한 기능도 다양하게 갖췄다. 웹 기반으로 개발해 플랫폼별 포팅이 용이하다. 아이폰·아이패드·갤럭시S·갤럭시탭·옵티머스Z 등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과 스매트패드 등 모든 스마트 디바이스 단말을 지원한다.

특히 이 솔루션은 권당 3000만원을 호가하던 디지털북 제작비를 10분의 1인 권당 300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춰 디지털북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최근 이를 적용한 대기업 출판사들의 디지털북이 앱스토어에 속속 등록되기 시작했다.

김정수 사장은 “지난달에 개발을 마치고 이달부터 마케팅에 나섰는데 이를 접한 대부분의 기업이 계약을 맺으려 하고 있다”며 “이달 중에 10개, 연내에 100개 정도의 디지털북을 제작해 앱스토어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이번에 개발한 ‘모바일 앱북 3.0’은 2D 버전”이라며 “내년 6월께 3D를 지원하는 4.0 버전을 개발하고, 연말께는 증강현실 기능까지 갖춘 5.0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디지털북,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가능한 게임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