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기진흥원 “도 과기조직 실국 수준으로 격상해야”

경기도의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서는 행정 조직을 실·국 수준으로 격상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족한 과학기술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원장 이원영)은 최근 ‘경기도 과학기술 정책의 평가와 과제’라는 정책연구보고서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24%와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하는데다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로는 전국의 48%에 육박하는 지역”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민선 5기 과학기술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경기과기진흥원은 먼저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와 전략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첨단 과학단지 운영 전략과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또 산업과 환경 및 정책 등의 영역을 융합하는 과학기술정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행정조직을 실국 수준으로 격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전략적 기획에 따른 국가 R&D 사업 매칭 투자 및 경기도 R&D 사업에 대한 조사·분석·평가 시스템 구축 등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이밖에 진흥원은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은 연구원 수 및 연구개발 투자에서 전국 평균을 밑돌고, 도의 산업수준에 비해 지식기반서비스업의 비중과 도내 이공대 대학원생 수도 취약한 불균형 구조를 갖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