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트리곤`과 협력관계 넓힌다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최대 전자유통 업체 ‘트리곤’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확대한다. 삼성은 그동안 트리곤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프린터·노트북·LED모니터 등 IT제품을 판매해 왔으며 이 협약을 계기로 IT제품의 라인업은 물론이고 물류, 브랜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최근 매드하브 나라얀 삼성전자 걸프지역 총책임자와 아룬 찰라 트리곤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두 회사의 협력강화는 중동 지역에서의 브랜드 및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삼성과 회사의 외형 성장을 꾀하는 트리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UAE 전 지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트리곤을 기반으로 제품공급과 재고관리 등 ‘공급망관리(SCM)’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트리곤은 IT산업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효율적인 망을 보유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삼성은 트리곤과 협력 등의 노력이 자사의 현지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 측은 “트리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는 다국적 IT기업은 아니지만 서비스 질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3월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동 엑설런스 어워드협회(MEEAI)에서 주관하는 2010 고객서비스대상에서 ‘전자기업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