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일 오후 2시 30분 경부터 연평도 부근에 해안포를 수십 발 발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중 수 발이 연평도 주민이 사는 마을을 덮쳤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이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해상사격 훈련을 서해 남쪽으로 실시하던 중 북한이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수발은 연평도에 떨어졌다" 고 전하며 연평도에 산불이 발생한 사실을 함께 전했다.
현재 민가 70여 가구가 불탔으며 연평도 전체에 화재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해병대 2명이 사망했으며 인명 피해가 계속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도 대응 사격으로 K-9 자주포 수십 여 발을 북한 해안포가 위치한 육상 기지 근처로 발사했으며 추가도발시 응징할 것을 전하는 경고방송을 즉각 실시했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상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사태의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즉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면서 “(부상자들의) 후송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 대통령에게 “우리 측 호국훈련을 핑계로 한 북한의 국지도발로 판단된다.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북한에 긴급 통신문을 보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응해 서해 5도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국회는 진행 중인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 질의를 정회하고 사태파악에 나섰다. 이날 예결위에 참석 중인 김황식 총리와 장관들은 관계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현장 사진을 올리는 등 네티즌들은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불안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시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도 증시 등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하루나 이틀 정도에 불과했다”며 “이번 사건이 경제 위기로 이어질 정도의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북한 도발과 관련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상황별로 시나리오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