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석유화학은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 생산기술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지난해부터 연구에 들어갔으며 1년여만에 일반 아스팔트는 물론 재생·내유동성·배수성 등 모든 아스팔트 포장공법에 적용 가능한 중온화 첨가제를 개발했다.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란 아스팔트 생산온도를 낮춰도 아스팔트 재료 생산과 시공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핵심 물질이다.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을 사용하면 석유 사용을 30% 줄일 수 있고 동시에 온실가스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게 금호석유화학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동절기 시공 용이, 공정기간 단축, 폐아스콘 사용 증가 등의 장점이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08년부터 일반국도에 6차에 걸쳐 시험시공을 진행했으며, 올해 11월 영동 및 경부 고속도로 시험포장을 통해 현장 검증까지 완료했다. 또 수출을 목표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등의 대학교 및 도로포장업체와 협력해 해외 시험시공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 시공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중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세계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 시장은 연간 5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에 민감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은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는 도로 건설 부문의 저탄소 녹색기술로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