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폰 등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휴대폰 수입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3일 올해 10월까지 휴대폰 수입액이 11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2억6000만달러)보다 3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휴대폰 수입량도 223만대에서 341만대로 53%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두 차례에 걸친 아이폰 수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국가별로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체의 81%를 차지했고, 대만(12%)과 미국(3.7%)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국산 휴대폰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올해 10월까지 휴대폰 수출액은 11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억달러)보다 23% 감소했다. 세계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휴대폰의 해외 생산 비중이 크게 늘어난데다 국내업체들의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되면서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들어 휴대폰 수출량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지난 10월 휴대폰 수출량은 1300만대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액이 전체의 53%로 가장 많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로 휴대폰 수출입 규모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내업체들이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 선점 노력과 함께 단순기능·저가폰 등 일반폰 수요에 대한 대응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