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할인마트, 온라인쇼핑협회 속속 가입

롯데마트가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가입했다. 홈플러스도 조만간 가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오프라인 대형 할인점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는 유통에서는 전문 업체일지 몰라도 노하우를 인터넷에 그대로 접목하기는 어려운 면이 많아 온라인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롯데마트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체 중 최초다. 홈플러스도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가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올해 대형마트 시장의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유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07년 연평균 13%대이던 대형마트 매출 증가율은 올해 3%대로 내려앉았다.

대형마트업계 1위는 이마트다. 하지만 인터넷 몰을 놓고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이마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 역시 후발주자답게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하며 300억원을 기록해 올해는 세 배 이상 신장한 1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자사 쇼핑몰 ‘롯데마트’를 전면 개편해 취급 품목 수를 늘리고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들이 협회에 가입한 것은 온라인쇼핑몰 최근 동향과 관련 법규 등 ‘기본적인’ 정보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서다. 온라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오프라인 마인드로 밀고 나가면 온라인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본 구조는 물론 인력 관리나 배송 등 다양한 방식에서 ‘태생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대형마트들의 협회 가입도 이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넘어서려는 첫 걸음이다.

조현찬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팀장은 “협회 자체가 업계 커뮤니티의 장인데다 위원회 별로 활동이 활발해 온라인에 특화된 비즈니스를 하는 업체라면 가입하는 추세”라며 “대형마트 움직임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