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포기한 하우리가 보안 소프트웨어(SW) 쪽으로 눈을 돌려 기업 인수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4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백신 제품 발표회 자리에서 하드웨어 보안회사는 관심이 없지만 가능성 있는 보안 SW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김종수 이사는 “한컴을 인수하기 위해 마련한 여유자금이 충분한 만큼 향후 전망 있는 국내 보안 SW회사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불투명한 내용이 많아 인수를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하우리는 또 내년 해외 시장 진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우리는 코스닥 상장 폐지와 함께 미국 지사를 철수하며 해외사업을 한때 중단한 바 있다.
하우리 측은 “김희천 회장이 장기 출장 일정으로 남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 유통업체 등과 접촉하며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리는 해외 수출, 모바일 보안 시장 공략 등으로 내년 약 1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출시한 모바일 보안제품 등에 힘입어 작년 대비 10% 증가한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