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규 시스템 60%가 오픈소스

LG전자가 지난해 말 이후 새로 도입한 정보시스템 60%에 공개 소프트웨어(오픈소스 SW) 플랫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SDS와 포스코 등 대기업들도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IT인프라 구축에 공개SW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여서 기업의 공개 SW 도입이 크게 활성화하는 양상이다.

LG전자는 전체 시스템 표준제품으로 유닉스 계열 운용체계(OS)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웹로직을 사용해왔는데 지난해 9월 특정 기업 종속에서 탈피하기 위해 오픈 소스 기반 멀티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신규 시스템의 60% 이상이 오픈소스로 구축됐다.

임주형 LG CNS 전자사업부 EA팀 과장은 최근 열린 ‘2010 오픈소스 심포지엄’에서 “LG전자 전체 시스템은 특정 기업 종속에서 탈피해 비용 절감이 가능한 멀티 플랫폼 형태의 전사 표준체계로 전환했다”며 “공개SW 도입으로 기존 플랫폼 대배 최소 37%에서 최대 70%의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멀티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개SW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와 제이보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포스트그레스큐엘 데이터베이스를 채택했다.

전체 시스템에 이어 LG전자 글로벌 홈페이지(www.LGE.com), LG전자 통합구매시스템(GPS), LG전자 내 기술 지식 공유시스템에도 리눅스를 도입했다.

LG전자 글로벌 홈페이지는 리눅스로 구축된 후 하루 1500만명의 방문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개SW·지역 팀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도입과 IT비용 절감 등의 이슈와 맞물려 대기업들의 공개SW 도입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사용자나 시스템이 확장이 용이한 클라우드 인프라의 경우 공개SW 적용시 SW 라이선스 비용이 대폭 감소돼 총소유비용(TCO) 절감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이외에도 삼성SD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서비스(PaaS) 아키텍처를 오픈소스로 개발 중이다. 또 포스코는 전사자원관리(ERP) AP 서버, 공정, 메일 시스템을 포함해 대략 120여대의 서버를 레드햇 RHEL 기반에서 운영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