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입자가 홈게이트웨이의 보안장치를 통과해 침투하거나 또는 무선 환경에서 홈게이트웨이를 경유하지 않고 댁내에 침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홈네트워크 전용 보안 칩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광운대학교 유비쿼터스홈네트워크센터는 정보보안 모듈과 통신 모듈을 단일 칩으로 구성한 홈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암복호화 기기인증·접근제어·침입탐지 등의 기능을 갖춘 정보보안 모듈과 통신포트(RS-232C·RS-485)·이더넷 등의 기능을 보유한 통신 모듈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했다. 시제품은 지난 2005년 8월 시작한 정부의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범용 침입대응시스템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에만 약 5년간 54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이 보안 칩은 홈게이트웨이에 탑재해 보안과 통신 기능을 동시에 구현함으로써 외부로부터 해킹 시도나 유해 트래픽 발견 시 사용자는 휴대폰 등으로 경고 문구를 받고 이를 즉시 차단할 수 있다. 또 월패드·정보가전 등 기존 홈네트워크기기에 USB 동글 형태로 장착, 집 안 홈네트워크를 겨냥한 외부 공격을 차단한다.
양성현 광운대 유비쿼터스홈네트워크센터 교수는 “칩을 홈네트워크에 적합하도록 설계하고 경량화해 보안과 통신을 모두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보안 SoC”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신규 홈네트워크 아파트는 단지 내 서버에서 침입대응 SW 등으로 보안 기능이 가능하지만 단지 내 서버가 없는 아파트·단독가구 등에는 보안을 적용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이 칩을 활용하면 웬만한 사이버 공격은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운대 홈네트워크센터는 향후 보안 SoC에 와이파이 모듈도 추가, 무선AP 등에 장착할 계획이다.
한편 광운대는 다음 달 17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시제품 연구결과 평가를 받은 후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