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베가(모델명 IM-A650S)`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부품난 와중에도 선전하고 있다.
24일 팬택에 따르면 베가는 개통 기준 국내 판매량 23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7월 국내 출시 후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하루 평균 개통 수 1500대가량에 해당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AMOLED 디스플레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낸 실적이라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팬택은 국내형 베가에는 AMOLED를 탑재해왔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론칭에서는 LCD로 디스플레이를 변경할 계획이다. 역시 AMOLED 공급 부족 때문이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당초 연내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부품 수급난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충분히 선전했다고 본다"면서 "다음달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베가는 안드로이드 2.1버전을 기반으로 하며 3.7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 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어도비플래시 10.1로 PC 웹브라우저와 동일한 사용 환경을 구현하며 DivX, XviD 등 다양한 포맷의 고해상도 파일을 별도 변환없이 바로 볼 수 있다. 무게도 114g으로 가볍다.
베가는 다음달 중순 이후 일본 2위 이동통신사 KDDI를 통해 일본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에 선보인다. 일본 시장에는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으로 업데이트한 버전이 출시된다. 베가가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명동 을지로직영점 한 판매직원은 "SK텔레콤에서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S에 이어 두 번째로 잘 팔린다"면서 "골드브라운, 핑크, 블랙, 화이트 등 4가지 다양한 색상과 빠른 터치 반응, 즉각적인 인터넷 검색 속도 때문에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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