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스마트폰 전용 은행 상품의 판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스마트★폰 적금.예금`은 17영업일 만에 가입 계좌가 1만계좌를 돌파했다.
스마트폰에서만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은행 창구나 인터넷뱅킹으로는 가입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 실적이다.
이 상품은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한 농장육성 서비스를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제공하며, 추천 고객 수와 적금 이체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농장 내 나무와 가축먹이 수가 늘어난다. 또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추천을 통한 가입 시 입력하면 추천인과 피추천인 모두에게 추천우대이율이 제공되기 때문에 블로그와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추천인과 피추천인을 찾는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민은행 경영진 70여 명은 지난 2일 단체로 상품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스마트폰 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기업은행이 21일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전용 `IBK스마트펀(fun) 통장`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아이폰용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수수료 면제와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전자금융 수수료 또는 자동화기기 영업시간외 수수료 중 하나를 선택해 내년 말까지 면제받을 수 있으며, 예적금 실적에 따라 캐쉬백 포인트와 애플리케이션 포인트 가운데 하나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스마트폰 뱅킹서비스인 `신한 에스뱅크`은 가입자 수가 26만5천635명에 달하고 있다. 에스뱅크 다운로드 실적은 151만6천906건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서비스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가입 후 6개월간 신한 에스뱅크를 통한 타행이체수수료를 면제한다.
스마트폰용 금융 상품의 인기 비결은 아이콘을 통한 이용의 편리함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예치 기간이 1년인 경우 적금은 최고 연 4.1%까지, 예금은 최고 연 4.0%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통장 출시를 기념해 100억원 한도로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특징을 살린 즐겁고 재미있는 금융 상품이 청년층뿐만 아니라 30~40대 직장인들로부터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