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우체통 위치 찾기 서비스

가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편지다.

고은의 시 ‘가을편지’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TV 가상결혼 프로그램에서는 결혼 1주년을 기념해 깜짝이벤트로 남편이 부인에게 편지를 썼는데, 편지를 받은 부인은 감동의 편지를 선물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메일에 이어 문자메시지와 트위터까지 의사소통 수단으로 대중화됐지만 우편배달부가 전해주는 편지만큼 절실한 마음을 담지는 못하는 듯 하다.

편지는 우체통에 넣으면 받는 사람에게 배달된다. 다양한 통신수단의 발달로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줄면서 우체통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만 접속하면 전국의 우체통 위치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제공하는 ‘우체통 위치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전국 2만3000여개 우체통의 위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www.koreapost.go.kr)와 각 체신청, 우체국 홈페이지에 접속해 위치 찾기 서비스를 클릭하면 지도검색서비스로 바로 연결돼 우체통의 위치가 표시된다. 본인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통이나 지역별 우체통도 검색할 수 있다. 지도 위의 우체통에 마우스를 옮겨 클릭하면 우체통의 주소와 자세한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인터넷 보편화로 이메일 이용인구가 늘면서 우체통을 이용해 편지를 부치는 물량이 많이 줄었지만, 우체통의 위치를 찾기 어렵다는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위치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최근에 홈페이지를 개편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용물량이 극히 적은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우체통은 철거하는 대신 인구증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새로운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우체통을 이전하거나 새로 설치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남궁민 본부장은 “위치찾기서비스를 이용하면 우체국과 우체통, 365코너, 무인창구 등의 위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첨단 IT가 접목된 서비스를 통해 우편물 이용물량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