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해양분야에 IT를 적용한 융복합 제품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목포대 해양텔레매틱스기술개발센터(센터장 이성로)와 목포대 IT융복합인력양성센터(센터장 정민아)는 최근 하이버스 등 9개 업체와 해양통신분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이버스는 다중 선박 충돌회피 제어시스템기술을, 링스텔레콤은 무선 실내측위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추진한다. 또 투니텔은 능동형 무선주파수(RF) 단거리통신(DSRC) 시스템을 이용하는 선박관리기술을, 시소시스템은 선체 위험상황 인식시스템기술을 센터로부터 사들여 제품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동하테크는 3D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한 선박 조종시뮬레이터 시스템기술을 개발하고, 싱크펄스는 서버사이드 방식의 상황인식기반 선박 모니터링시스템을, 아이티다인은 하이브리드 클러스터링 알고리즘 기반의 무선 실내측위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양정보통신은 사전 클러스터링 해쉬 테이블 기반의 선박 스트림데이터 관리시스템을, 마루정보기술은 통계학적 군집화 알고리즘 기반의 무선 실내측위기술을 각각 이전받았다.
이들 기술은 현장 실험 결과 성능이 우수하고 제품 판매가 용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선박에 사용되는 주요 통신시스템은 대부분 해외에서 고가로 수입해 사용했으나, 조선 해양분야 IT융합 제품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국내 중소형 선박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대는 두 센터의 이번 기술이전으로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기업에 이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이성로 센터장은 “이번 협약으로 기업에 이전된 기술이 상용화돼 국내 선박통신 시장뿐만 아니라 수천억원에 이르는 세계 선박통신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꾸준히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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