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VS 아이패드’ 끝장토론으로 결론 낸다

아이패드 출시 앞두고 피할 수 없는 경쟁

‘갤럭시탭 VS 아이패드’ 끝장토론으로 결론 낸다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태블릿 전쟁이 다음주 본격화된다. 지난 11월 13일 SK텔레콤을 통해 공급된 갤럭시탭은 11월 중순이후 까지 일 판매량이 5,000 수준으로 알려졌고 전세계적으로는 70만대 이상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의 경우 전세계 태블릿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예약자만 받았을 뿐 정식으로 판매되지는 않은 상황. 하지만 11월 30일 발매를 앞두고 갤럭시탭과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목전에 두고 있다.

■ 전자책 콘텐츠 당장은 아이패드 유리

알려진 것처럼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는 태블릿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화면 크기부터 기능,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른 점이 적지 않다. 콘텐츠는 아이패드, 휴대성은 갤럭시탭이 더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사양을 바탕으로 비교되어 있어 두 제품이 모두 판매되고 소비자의 냉정한 평가를 받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아이패드의 경우 콘텐츠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애플리케이션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전자책의 경우 아직까지 볼만한 한글 서적이 그리 많지 않은 상태다. 쉽게 말해 당장 구입하더라도 아이북스와 같은 전자책보다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KT는 아이패드 출시를 기점으로 플랫폼 형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선보인다. 코스모폴리탄, 아레나, 인스타일, 맥심과 같은 문화 잡지를 10종을 우선 서비스하기로 했다. 내년 1월에는 10종을 더 추가한다.

그렇다면 갤럭시탭은? 리더스 허브를 통해 전자책 기능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아이패드처럼 아이북스라는 단일화된 앱스토어가 아니라 텍스토어, 교보 eBook으로 분리되어 있다. 쉽게 말해 전자책을 구입하려면 각각의 앱스토어에 따로 가입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그래서인지 갤럭시탭도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전자책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갤럭시탭 자체가 갤럭시S와 호환되고 SK텔레콤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T스토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실 콘텐츠 제공 업체 입장에서는 갤럭시탭이건 아이패드이건 모두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래서인지 교보문고, 인터파크도서 등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뿐 아니라 출판사, 언론사 등이 앞다퉈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거나 준비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전자책 시장은 아이패드 출시 이전과 이후로 양분될 정도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했다. 이형일 연구원은 “전자책 사업자는 아이패드 출시 이후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사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가독성과 구매 가치, 콘텐츠 등을 고려할 때 전자책 시장은 아이패드와 같은 스마트패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확산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드웨어 매력은 갤럭시탭 우세

전자책이 아닌 다른 기능은 어떨까? 우선 내비게이션의 경우 갤럭시탭이 유리한 것은 맞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7인치 화면 크기를 가지고 있어 거부감이 덜한데다가 아이나비 3D와 T맵과 같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어서다.

아이패드의 경우 와이파이, 와이파이․3G 모델에 모두 GPS가 들어가 있지만 이동통신 기지국과 연계해 보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게 해주는 A-GPS 기능은 와이파이․3G 모델에만 들어가 있다. 쉽게 말해 내비게이션으로써의 성능은 와이파이․3G 모델이어야 하드웨어 성능으로 따졌을 때 갤럭시탭과 비슷해지지만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은 따로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동영상 재생 기능은 어떨까? 이 부분도 갤럭시탭이 조금 더 우수한 것이 사실이다. 예컨대 DivX 동영상을 인코딩 없이 곧바로 재생하거나 지상파 DMB 등은 갤럭시탭이 가지고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다. 반대로 말하면 아이패드보다 콘텐츠 활용도에 있어 덜 매력적이라는 뜻.

실제로 갤럭시탭과 관련해 트위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갤럭시탭을 구입할 때 가장 우선시 하는 요소로 지상파 DMB와 DivX 재생 기능(36%)을 꼽았다. 특화 콘텐츠보다는 하드웨어 기능을 우선시 한 결과다. 그 다음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영화 예매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30%)였고 세 번째가 휴대성(27%)을 구입 요소로 삼았다. 전자책, 이러닝 등 다른 콘텐츠는 순위가 뒤로 밀렸다.

물론 지금 어떤 태블릿이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지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인터넷 전문 매체 BUZZ(www.ebuzz.co.kr)는 판도라TV(www.pandora.tv)와 손잡고 오는 11월 30일 국내 최초로 온라인 실황 중계와 오프라인 행사를 동시 진행하는 온오프믹스 콘퍼런스 ‘태블릿 코드 2010’을 진행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곽동수 한국사이버대학 교수 사회로 이뤄지는 끝장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곽 교수 외에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 소셜네트워크로 선발한 일반인까지 함께 참여해 60분 동안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에 대한 직설적 의견 교환부터 교육과 기업 등 사회 각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열띤 공방을 벌인다.

이번 행사는 11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헤리츠웨딩컨벤션 6층 메모리아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온오프믹스 이벤트 페이지(http://onoffmix.com/event/2098)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