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김춘오 정경HLP 대표

[CEO in G밸리] 김춘오 정경HLP 대표

“G밸리 내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해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의상을 보다 손쉽게 디자인할 수 있는 3D입체 솔루션을 적극 도입, 디자인 분야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디자인 분야에 더욱 확대해 옷소매 등 세밀한 분야까지 적용해볼 생각입니다.”

골프웨어 전문 업체인 정경HLP 김춘오 대표(48)의 말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88년 회사를 설립, 현재 국내외 11개의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를 제조자 개발생산방식(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얼핏 골프웨어와 IT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김춘오 대표는 IT와 의류 디자인을 결합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경영자다. 의상 디자인에 3D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하면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생산라인에 CCTV 등 물리적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분산되어 있는 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CCTV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내년에는 중국 생산공장에도 물리적 보안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7년째 중국 심천에서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데, 납기일과 품질관리 면에서는 자체 공장 이상으로 완벽을 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 달의 절반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품질과 납기를 체크하며 생산라인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는 거래선을 확충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공급하는 브랜드가 잘 팔리도록 좋은 옷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가 대중화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20년을 달려왔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간 공급 물량을 현재의 30만벌에서 내년에는 40만벌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과 국내의 외주 공장도 확장 및 재개편했으며, 올해 초에는 본사 사무실도 두배로 확장했다. 이달 중에는 별도의 쇼룸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5년째 G밸리 내 하이엔드타워 지식산업센터의 입주사 대표와 서울디지털단지기업인연합회(1단지 경영자 모임) 임원사로도 활동 중이다. 입주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수렴하고 해결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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