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 1세대로 손꼽히던 김기탁 삼화 명예회장이 지난 26일 저녁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김 회장은 광복 직후인 1946년 삼화무역공사를 설립해 홍콩으로 오징어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수출산업을 일구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던 기업인이다.
그간 삼화제지·삼화·삼화교역·금도음료 등을 포함한 중견그룹을 일궈 냈다. 1960~80년대 경제개발기에는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사 및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김성호 삼화제지 회장, 김관호 삼화 회장, 김연호 삼화제지 공동회장 겸 삼화모터스 회장, 김태호 금도음료 회장, 김혜림 삼화제지 디자인 실장 등 4남 1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다. 발인은 11월 30일 8시다.
지난 2006년 7월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통해 김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바 있는 한국무역협회는 “경영보국(經營報國)을 실천해 온 고인은 무역업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왔다”며 “맏형을 잃은 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