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조, 내년 초에도 이어진다…상의

기업들은 경기 호조세가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대치 정도는 다소 줄어들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전국 1313개 제조기업에 대해 내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일 때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분기마다 조사하는 BSI는 올해 2분기 128, 3분기 124, 4분기 121로 기준치인 100은 넘었지만 하락세다.

세부 항목별로는 내년 1분기 내수(105)와 수출(111)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 설비가동률(110)·생산량(111)·설비투자(111) 역시 올 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제품 판매가격(98) 제품 재고(97)·자금사정(86)·경상이익(82)·원재료 구입가격(50)의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BSI가 110, 중소기업이 111로 조사됐다.

내년 1분기 경영상 애로점으로는 원자재가 26.1%로 가장 많았으며, 환율변동(17.1%)·자금부족(11.2%)·내수부진(8.9%) 순으로 나타났다.

상의 측은 “경기악화보다 호전을 기대하는 기업이 많긴 하지만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하는 것을 볼 때 환율 하락, 내수 부진 등 불안 요소 때문에 경기 하락을 걱정하는 기업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

*자료:상공회의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