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보다 집안에서 이메일, 인터넷, 동영상, 앱을 즐긴다. 노트북PC 대체는 글쎄….’
소파에 앉아 편한 자세로(카우치 컴퓨팅) 이메일을 쓰면서 멀리 갈 필요 없이 프린트 버튼을 터치하면 프린트물이 나온다.
소프트웨어 설치나 케이블 연결이 필요 없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공간이면 바로 프린트되는 `에어프린트` 기능이 있어서다. 에어프린트뿐 아니라 iOS4.2 업데이트에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오는 30일 KT를 통해 출시되는 한국형 아이패드를 미리 써 봤다. 먼저 `에어플레이` 기능을 켜니 무선으로 아이폰-아이패드-애플TV 간 콘텐츠(음악, 사진, 비디오 등)가 공유됐다. 역시 선 연결은 필요 없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내려받았던 동영상 콘텐츠를 넓은 TV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또 50여 개 언어 지원이 가능해져 완벽하게 한글을 지원한다. 터치 입력이 불편하면 아이패드 전용 키보드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선으로 연결하지 않고 접촉 단자에 꽂아 아이패드를 세로로 세워 쓰는 방식이다.
새로운 아이패드에서는 기존 4.0버전 이상 아이폰에서 쓰던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한 번에 두 가지 이상 작업을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 최대 20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의 폴더 안에 넣어 정리하는 `앱 폴더`, 주제어에 따라 이메일을 자동 분류하는 `스레드 이메일`, 분실 시 원격으로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제어하는 `파인드 마이 아이폰`이 추가됐다.
하지만 국내법상 아이패드의 위치 추적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광물 주기율표를 보여주는 앱 등 4만여 개 아이패드 전용 앱이나 e북(아이북스) 등 교육 측면에서도 유용해 보였다.
그러나 노트북PC를 100% 대체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가상키보드에서 오타가 발생하기 쉽고 키보드가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므로 문서의 전체적인 윤곽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간편한 이메일이나 메모 사용 등에는 애플 특유의 직관적인 사용성으로 인해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홈 화면에서 메일 버튼을 누르면 메일상자가 왼편에, 메일 내용은 오른편에 배열된다. 한눈에 발신자와 내용을 볼 수 있고, 메일함에서 지우고 싶은 메일이 있으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살짝 밀어주듯 터치하면 삭제 버튼이 뜬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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