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대항해]`스사모`에게 스타트업의 길을 묻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63271_20101129135623_451_0001.jpg)
전자신문이 주최하는 스타트업(Start-Up) 포럼 행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벤처가 중요하게 거론되면서도 창업을 포함 초기벤처 등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경제에 허리가 취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중견기업이 올해 주목을 받았지만 스타트업기업도 우리 산업을 볼 때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들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우리 산업·경제계가 진화 발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며 동시에 미래 우리의 성장동력원이 된다. 오는 3일 스타트업포럼 개막에 앞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이민화 기업호민관(KAIST 교수), 남민우 글로벌중견벤처포럼 의장(다산네트웍스 대표), 이장우 중소기업학회장(경북대 교수), 김영식 창업진흥원 이사장, 김동신 YES회장(파프리카랩 대표) 등 주요 인사들에게 스타트업 기업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들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지 물었다.
#한국경제에 스타트업은
‘지속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기업이 왜 중요할까. 이 질문에 대해 스타트업 포럼 행사를 빛내줄 민·관·학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던진 견해다. 산업사회와 지식경제시대를 뛰어넘어 창조경제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 우리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그것을 이들 스타트업기업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이민화 호민관은 “스타트업기업은 성장과 고용의 유일한 대안이다. 이는 이미 미국과 선진국에서 확인됐다”며 우리나라도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특히 민관 차원에서 고민 중인 혁신의 원동력이 이들 스타트업기업에서 나올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장우 회장은 최근 강조되고 있는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을 이들로부터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혁신과 창조 그리고 고용을 창출하는 기본 요소”라며 “특히 21세기는 작은 아이디어로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창조 고용이 대세이므로 각 분야 특히 창조분야에서의 스타트업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젊은 기업가들의 모임’인 YES의 김동신 회장도 스타트업기업으로부터 혁신과 가치 창출이 기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의 샘터인 미국 실리콘밸리 사례를 보면 미국경제 성장과 가치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며 “결국 스타트업이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에 도전할 때 국가적으로 큰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자리 창출, 선순환 경제 등 스타트업기업이 우리 경제에 여러 순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많았다. 김영식 이사장은 “스타트업기업 육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선진 경제발전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효과를 보면 중소기업이 4.2% 증가에 비해 초기 스타트업기업은 20.2%의 고용증가율을 보이는 것은 이들 스타트업기업 육성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대안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남민우 의장도 “스타트업기업을 통해 기업의 설립, 성장, 퇴출의 선순환 구조가 원활해져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특히 신기술창업자의 계속적인 시장 진입은 기존 기업들과의 경쟁을 유발해 기술진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년 스타트업 부진,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창직’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며 정부를 포함 각계에서 젊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장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지만 기대만큼 청년 창업이 활기를 띠지는 못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들 전문가는 우리 청년들의 도전정신 부재를 대표적으로 꼽았다. 김동신 회장은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이 도전과 창의에 대한 고민을 할 겨를이 없이 학생들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떠밀려 올려 보낸다. 그리고 나서 졸업할 때는 안정적인 직장이 인생 최고 성공인 것처럼 인식을 주입시키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최고의 인재들은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기업으로 가서 일하기를 꿈꾼다”며 안타까워했다.
우리나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있는 김영식 이사장도 최근 대학생들의 낮은 창업의지를 지적하며 “창업확산을 위해서는 청년들의 부정적인 창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창업이 또 다른 취업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화 호민관 역시 예비창업자들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연대보증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고 다시 한 번 꼬집었다. 기업호민관으로 활동 시 주도적으로 ‘연대보증제도’를 기업체 입장에서 크게 개선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이 제도가 사라져야만 실패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수차례 피력했다.
남민우 의장도 창업실패가 인생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청년창업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는 언급과 함께 “정규 교육과정상 창업과 성공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스타트업 활성화, 이런 정책적 지원 필요하다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은 다양했다. 그만큼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스타트업포럼과 같은 각계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토론이 필요한 이유기도 했다.
이장우 회장은 스타트업 활성화도 선순환 사이클 시각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현재의 지원정책은 앞 단계의 고민과 시행착오의 과정을 생략한 채 창업기획서를 받아 지원하고 성공사례만 찾고 있다”며 “이보다 중요한 것은 비록 성공하지 못해도 새로운 발상과 시도들이 무수히 그리고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앞 단계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학생시절부터 자기 미래를 개척하고 직업개발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이의 연장선상으로 남민우 의장은 ‘대학생 창업교육 강화’와 ‘창업관련 과목 및 강좌 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또한 현재 벤처기업협회가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한 기업가정신재단 운영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재도전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꼽았다. 그는 “기술과 아이디어의 사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는 시장실패 부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고의가 없는 사업 실패자에게는 재도전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벽을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김동신 회장은 스타트업기업에 투자자금을 댈 수 있는 엔젤투자자 및 기관 투자자가 많이 나와야 하고 동시에 이들 스타트업기업이 초창기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꿈꿀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김 회장이 이끌고 있는 YES(포럼)는 해외 경험이 풍부한 신세대 스타트업 창업가들로 구성, 국내보다도 해외를 대상으로 도전하는 글로벌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예비 청년 스타트업기업에 한마디
다음 달 2일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포럼에 참여해 발표 및 토론을 앞두고 있는 이들 국내 주요 연사에게 예비 청년 스타트업기업에 전할 한마디를 요청했다.
이민화 호민관은 “성공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며 도전정신·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행복은 기업가 정신에 있다”면서 젊은이들의 과감한 도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남민우 의장은 “창업은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을 가장 빨리 따라가거나 또는 세상을 앞질러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창업을 하거나 창업자의 마인드로 살아가는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창업자답게 창업을 적극 제안했다.
김영식 이사장은 “획일적인 구직일변도의 고용패턴에서 벗어나 자신의 장점과 꿈이 무엇인지 찾는 노력과 이를 소중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안정적인 생활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향하는 삶을 올바르게 정립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장우 회장은 “21세기는 어려움도 많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결실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기회의 시대”라며 “평생을 젊게 사는 방법이 스타트업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장기적으로 기회를 추구하다 보면 분명히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신 회장은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 이뤄질 일은 이뤄진다. 결국 다 사람이 하는 것이고, 꿈과 끈기가 있는 사람은 결국 그 길을 찾아낸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벤처대항해]`스사모`에게 스타트업의 길을 묻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63271_20101129135623_451_0002.jpg)
![[벤처대항해]`스사모`에게 스타트업의 길을 묻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63271_20101129135623_451_0003.jpg)
![[벤처대항해]`스사모`에게 스타트업의 길을 묻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63271_20101129135623_451_0004.jpg)
![[벤처대항해]`스사모`에게 스타트업의 길을 묻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63271_20101129135623_451_0005.jpg)

